한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내년 상반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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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이 16일 체결됐다.
앞서 9월 인수 계획을 밝힌 지 3개월 만이자 2008년 한화가 첫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가 포기한 지 14년 만이다.
한화는 신규 자금 2조 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9월 산업은행은 한화와 대우조선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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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다 갖춘 방산 기업으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이 16일 체결됐다. 앞서 9월 인수 계획을 밝힌 지 3개월 만이자 2008년 한화가 첫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가 포기한 지 14년 만이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안건이 최종 승인됐으며 이어서 양 사 간 본계약도 진행됐다.
계약 체결 후에는 경쟁국들의 기업결합 심사와 정부의 방산부문 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다. 앞서 2019년부터 진행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의 경우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심사 불승인으로 올해 1월 좌절된 바 있다.
인허가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나면 대우조선의 유상증자와 한화의 대금 납입을 통해 인수 작업이 종료된다. 한화는 신규 자금 2조 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 원), 한화시스템(5000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 원)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한다. 최종 인수 마무리 시점은 내년 상반기(1∼6월)로 예상된다.
앞서 9월 산업은행은 한화와 대우조선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맺었다. 이후 한화 외 추가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이 나타나지 않자 한화 측은 10월부터 최근까지 대우조선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한화는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계약 직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한화 측이 대금 분납을 요청했으나 산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그로부터 14년 만에 다시 대우조선 인수에 도전하면서 더욱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는 이번 인수로 육해공 방산 통합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그룹의 또 다른 핵심 신산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도 모색할 계획이다. 차기 대우조선 경영진 후보로는 대우조선 인수단 총괄을 맡고 있는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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