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화끈한 ‘트리플크라운 제왕’ 대관식

의정부=강홍구 기자 2022. 12.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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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산 괴물' 레오(32·OK금융그룹·사진)가 프로배구 19년 역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 각 3득점 이상)에 성공했다.

2일 삼성화재전부터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행진을 벌이고 있던 레오는 16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도 후위 공격 8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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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전 사상 첫 4경기연속 성공
30점 올리며 OK금융 승리 이끌어
도로공사는 IBK에 풀세트 환호성
‘쿠바산 괴물’ 레오(32·OK금융그룹·사진)가 프로배구 19년 역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 각 3득점 이상)에 성공했다.

2일 삼성화재전부터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행진을 벌이고 있던 레오는 16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도 후위 공격 8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시즌 5번째 ‘왕관’을 쓴 레오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면서 3-1(22-25, 25-20, 25-21, 25-22) 승리를 견인했다.

레오는 1세트부터 후위 공격 2개, 서브 득점 2개를 성공시키면서 예열을 마친 뒤 4세트 10-9 상황에서 황경민(26)의 공격을 차단하며 기록을 완성했다. 레오는 경기 뒤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했는데 쿠바에 있는 아들 안투안(12)이 기록 이야기를 꺼내서 조금 걱정이 됐다”면서 “트리플크라운은 팀원들이 도와줘야 가능한 만큼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상금(100만 원)으로 저녁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계에는 도전 중인 기록을 언급하면 기록 달성에 실패한다는 속설이 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축하를 건네면서도 “레오는 트리플크라운이 아니라 우승을 위해 온 선수”라고 강조했다. 레오가 연속 기록에 너무 신경을 쓸까 봐 주의를 환기시킨 것이다. 레오는 현재 남자부 전체 득점 1위(395점), 서브 득점 1위(세트당 0.982개), 공격 성공률 3위(53.1%)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 니콜라(23·세르비아)를 교체하기로 한 KB손해보험은 이날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면서 1세트를 따내는 등 분전했지만 승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OK금융그룹(승점 24)은 3위, KB손해보험(승점 12)은 6위를 유지했다.

여자부 김천 경기에서는 안방 팀 한국도로공사(3위)가 IBK기업은행(4위)을 3-2(25-21, 25-20, 28-30, 23-25, 15-9)로 꺾었다.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36)은 이날 디그 29개를 성공시키면서 역대 2호 9500디그(9522개) 기록을 세웠다.

의정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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