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철교에 선 전동차 '전기 장치' 이상?...정비 횟수는 감소
[앵커]
그제 밤(15일) 한강 다리 위에서 전동차가 2시간 정도 멈춰선 사고는,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에 이상이 생겨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는 미리 점검하는 게 더욱 중요한데요.
최근 코레일에 사고가 잦은 데 비해, 오히려 '차량 정비 횟수'는 주는 추세입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한강대교를 달리던 1호선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선 건 저녁 8시쯤.
승객 5백여 명은 무려 2시간 동안 아찔한 고립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코레일은 전력공급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겨 비상전력을 사용했지만, 열차를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입니다.
사고 장소가 다리 위인 데다가 날씨가 추워, 안전에 유의하다 보니 평소보다 수습이 늦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사고 전부터 이상 징후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강예리 / 사고 차량 승객 : 급제동하다가 멈췄다 서기를 반복하다가 갑자기 그 한강 다리 위에 멈춰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전기 관련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유지·보수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명예교수 : 더 철저하게 유지·보수, 관리·운영 체계 점검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 어차피 이렇게 사고가 일어나면 거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또 이상 징후가 생기면 승객들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열차를 세워 안전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코레일의 최근 5년간 차량 정비 횟수는 오히려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새로 도입되고 있는 차량들은 기존 차량에 비해 품질이 좋아, 제작사 권고에 따라 유지·보수를 시행하면서 정비 횟수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봉역 사고와 영등포역 궤도 이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민간전문가 100여 명과 함께 차량유지관리 실태와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긴급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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