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최종금리 더 상향"…긴축 공포에 미 증시 또 약세

김정남 2022. 12. 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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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긴축 공포가 더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나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인다"며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으로 가면서 더 조심해야 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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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은 총재 "최종금리 더 높아질 수도"
미 제조업·서비스업 PMI 부진…침체 공포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긴축 공포가 더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자신했지만, 시장은 침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3% 각각 떨어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폭락에도 반등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공개석상에 나온 연준 고위인사는 그가 처음이다. 그는 “연준 내년 기준금리를 현재 예상보다 더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은 이번달 FOMC 때 내년 최종금리를 5.1%로 제시했는데, 이를 다시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월가 일각에서 6~7% 전망까지 나오는데 대해서는 “그것은 분명히 내 기준점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로 불린다. 연준 의장의 정책 기조와 사실상 발을 맞추는 자리다.

이에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공포가 더 번졌고, 3대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나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인다”며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는 기류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했다. 전월(47.7) 대비 추가 하락했다. 31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가 50을 하회한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달 서비스 PMI 역시 46.2에서 44.4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침체 여파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가 어려운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 매체 세마포는 “골드만삭스가 최대 4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현재 0.80% 빠지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으로 가면서 더 조심해야 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던 적이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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