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4000년 인류 문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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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목은 'The Rule of Laws(법들의 지배)'.
메소포타미아, 중국, 인도, 로마 등 고대 문명사회와 미국, 유럽 등 현대 문명사회, 아프리카와 티베트 등 소규모 부족사회에 이르기까지 4000년 동안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문화적 맥락에서 세계의 질서를 만든 '법들'의 역사를 다룬다.
1부 '질서의 비전'은 사회 구조에 대한 공통적 비전과 웅장하고 통일된 문명을 구상하는 방편으로서 고대의 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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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문명의 지도/퍼난다 피리 지음/이영호 옮김/북이십일 아르테/4만원
원래 제목은 ‘The Rule of Laws(법들의 지배)’. 메소포타미아, 중국, 인도, 로마 등 고대 문명사회와 미국, 유럽 등 현대 문명사회, 아프리카와 티베트 등 소규모 부족사회에 이르기까지 4000년 동안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문화적 맥락에서 세계의 질서를 만든 ‘법들’의 역사를 다룬다. 인류 문명사를 통틀어 인간은 늘 법의 영향 아래 있었음을 실증한다.
내용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 ‘질서의 비전’은 사회 구조에 대한 공통적 비전과 웅장하고 통일된 문명을 구상하는 방편으로서 고대의 법을 다룬다. 2부 ‘문명의 약속’은 지역적 관습과 주변부의 규율이 법이라는 수단으로 종교적·도덕적 이상과 융합됐던 중세의 법을 톺아본다. 3부 ‘세계의 질서’에선 현대 법체계와 반법률주의 사회들의 양태, 국제법 등을 조명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저자가 천착하는 지점은 결국 ‘법은 누구의 것이 되어야 하는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법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귀결된다. 저자는 법의 지배가 보편적이거나 불가피한 것도 아니라면서, ‘권력의 도구’가 분명한 법이 종종 ‘권력에 저항하는 수단’이 되기도 함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책의 마지막에 이렇게 역설한다. “법의 지배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지난 4000년 동안의 성과다. 그러나 이 기간은 인류 역사에서 짧은 시간이다.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에게 맞서고 도전하는 일이 몇 번이고 나타났지만, 이는 피할 수 없는 것도, 무찌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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