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녹음하며 생긴 갈등·시행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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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오디오북은 바쁜 현대인, 시각장애인 등 인쇄 책을 읽기 힘든 사람들에게 독서를 제공하는 부수적인 도구 정도로만 인식돼 왔다.
책을 '듣는' 것은 사람들에게 독서로 인정받지 못했고, 출판사들은 줄곧 인쇄 책과 말하는 책 사이에서 갈팡질팡해야 했다.
1930년대 전쟁에서 시각장애를 입은 군인들을 위해 말하는 책 도서관이 설립된 과정을 다루면서 녹음 문학에 담긴 정치학적 의미를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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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의 역사/매슈 루버리/전주범 옮김/한울아카데미/5만원
축음기 발명으로 시작된 말하는 책의 역사는 그리 순탄치 않았다. 책을 ‘듣는’ 것은 사람들에게 독서로 인정받지 못했고, 출판사들은 줄곧 인쇄 책과 말하는 책 사이에서 갈팡질팡해야 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말하는 책 분야도 변화를 겪는다. 1930년대 전쟁에서 시각장애를 입은 군인들을 위해 말하는 책 도서관이 설립된 과정을 다루면서 녹음 문학에 담긴 정치학적 의미를 해석한다. 문학을 실제로 녹음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갈등과 시행착오를 집중 연구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1950년대에 시작된 영리 지향의 오디오북을 다룸으로써 상업 시장용으로 만들어진 낭독 녹음 역사와 오디오 출판사들의 도전에 대해 설명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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