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조 투입해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
박해리 2022. 12. 17. 00:53
대우조선해양이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 만에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기획재정부·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 간의 투자유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新株)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한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총 14년간 공을 들였다. 2008년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자금난을 겪으며 자격을 잃은 바 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방산과 에너지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그동안 유도무기, 항공기, 항공엔진, 장갑차, 통신·레이더를 생산했지만 해상역량은 갖추지 못했다. 잠수함과 전투함 등 군용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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