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중동 월드컵’ 잇는다…2030년 월드컵 유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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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의 '중동 월드컵'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는 2030년대에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대담하고 논란이 많을 이중 입찰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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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의 ‘중동 월드컵’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 월드컵 유치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는 2030년대에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대담하고 논란이 많을 이중 입찰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최초의 ‘중동 월드컵’이었다. 겨울에 개최되는 대회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라스트 댄스’ 리오넬 메시와 ‘차기 황제’ 킬리안 음바페의 결승 진출, 모로코의 ‘아프리카/아랍 국가 최초’ 4강 등 흥행 요소도 충분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할 정도였다.
이러한 카타르의 성공을 재현하려는 나라가 있다. 바로 사우디다. 사우디는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축구 컵 대회를 개최하고, 골프 토너먼트와 테니스 대회를 여는 등 스포츠 행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2029년 동계 아시안 게임, 2034년 아시안 게임 역시 사우디에서 열린다.
이 기세를 이어 ‘중동 월드컵’까지 손에 넣겠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스포츠부 장관 압둘 아지즈 왕자는 최근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든 궁극적인 영광이자 특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는 지난 몇 주 동안 도하에 있는 아랍 세계 전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봤다”며 월드컵 개최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난관은 있다. 사우디가 도전하려는 2030 월드컵은 대회 100주년으로 상징성이 남다른 대회다. 이미 월드컵 최초 개최지였던 우루과이도 아르헨티나-칠레-파라과이와 함께 공동 개최를 선언한 바 있다. 자금력이 막강한 사우디로서도 쉽사리 넘볼 수 없는 상대다.
사우디의 ‘인권 문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다소 부풀려졌던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사망’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이 사우디에 남아있다. 사형이 활발하게 집행되는 국가라는 오명에 더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대표되는 왕가의 언론 탄압 의혹도 해결해야 될 숙제다.
한편 사우디는 올림픽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아지즈 스포츠부 장관은 “이제 우리는 모든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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