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김만배 '범죄수익 은닉' 조력자 2명 구속

손현성 2022. 12. 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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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핵심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 수익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 2명이 16일 구속 수감됐다.

김정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화천대유 이사 겸 쌍방울그룹 부회장 출신인 최우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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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영장 발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10월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헬멧을 쓰고 마중 나온 쌍방울 전 부회장 최우향씨의 도움을 받으며 경기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핵심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 수익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 2명이 16일 구속 수감됐다.

김정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화천대유 이사 겸 쌍방울그룹 부회장 출신인 최우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씨 지시를 받고 220억 원 가량의 천화동인 1호 자금을 인출해 일부를 수표로 보관하고, 경기 수원시 권선구 일대 땅을 김씨 명의와 차명으로 매수하는 등 260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려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법정에서 두 사람과 김씨 사이의 수상한 돈거래가 적지 않은 만큼 추가 범죄수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이씨 등의 변호인들은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뒤 화천대유 법인 계좌가 가압류되면 직원 급여 지급 등 회사 운영에 차질이 생겨 필요 자금을 수표로 찾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한성씨는 김만배씨의 성균관대 동문으로, 2019년 1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소유한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엔 화천대유 공동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이씨가 김씨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최우향씨는 폭력조직 출신으로 김씨와는 20년지기다. 지난해 10월 김씨가 구속영장 기각으로 구치소에서 나올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해 그의 짐을 들어주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김만배씨는 이씨와 최씨가 체포된 다음날인 14일 새벽 흉기로 자해했다. 김씨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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