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시리면 털 신발 신어”…강추위에 어그 등 ‘퍼 슈즈’ 인기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발 편하자고 로퍼와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는 시대다. 강추위에 발이 시리면 털 신발이 출퇴근길 필수템으로 떠올랐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겨울을 맞아 털을 부착한 ‘퍼 슈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ABC마트가 최근까지 4분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퍼 슈즈 인기와 더불어 매출이 전년대비 90% 이상 상승했다. 또한 12월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겨울 털 신발의 대표 주자는 어그 부츠다. 어그의 시그니처이자 베스트셀러 ‘코케트’는 천연 양모 안감이 적용돼 보온성과 흡습성이 돋보인다. 고탄성 경량 아웃솔로 가볍고 푹신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올해 특징은 기존에 잇템이던 카멜 색상 앵글부츠뿐 아니라 색상과 디자인이 다채로워졌다.
누오보 ‘탈린 2.5’은 일반 퍼 부츠에 비해 날렵하게 생겼다. 발목부터 신발 안까지 채워진 털로 포근하고 따뜻하며, 발목 부분에 밴드를 적용해 신고 벗기에도 용이하다. 데일리룩은 물론, 프레피룩, 꾸민 듯 안 꾸민 듯 ‘꾸안꾸’룩 등 다양한 스타일링에 잘 어울린다.
최근엔 도심 한복판에서도 퍼 슬리퍼가 자주 눈에 띈다. 누오보 ‘체어리쉬 2.5’는 신발 안쪽까지 털이 가득 채워져 있다. 특히 발등을 감싸는 퍼 트리밍 포인트와 앞 코를 강조했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아이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키즈용 퍼 부츠도 인기다. ABC 셀렉트 ‘래빗 부츠’는 토끼를 닮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푹신한 착화감으로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ABC마트 관계자는 “2000년대 ‘어그부츠’로 인기를 끌었던 퍼 슈즈가 최근 ‘Y2K’ 열풍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에 어그돌풍을 경험했던 3040세대는 물론이고 1020세대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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