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장동 수익 260억 은닉' 김만배 측근 2명 구속

김민혁 기자 2022. 12. 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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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범죄로 얻은 수익을 숨기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김씨 측근들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씨(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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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범죄로 얻은 수익을 숨기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김씨 측근들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씨(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 사람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려고 이같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13일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씨는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통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성균관대 후배인 김 씨의 부탁으로 화천대유에 합류해 감사(2018년 11월),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2019년 1월), 화천대유 공동대표(2020년 9월)를 맡았다. 이 씨는 김 씨의 통장을 맡아 김 씨 지시로 자금 인출 등을 관리했는데 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 아파트를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최씨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에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대표이사와 부회장 등을 지냈다. 폭력 조직 출신인데 김씨와 ‘형·동생’ 하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15일 김씨가 1차 구속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를 나올 때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짐을 들어주면서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지난해 말 검찰에서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도 최우향을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화천대유 자금을 통해 2020년 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세 차례 걸쳐 최 씨 측에 총 80억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김만배씨는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이들 측근의 체포에 정신적으로 충격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측근의 구속과 검찰의 재산 추적으로 김씨에 대한 압박 강도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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