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이 한강철교 위에 멈춰선 사고…원인은 ‘출입문 개폐기’ 불량?

윤희일 기자 2022. 12. 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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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1호선 차량이 고장으로 한강철교 위에 멈춰 있다. 이 사고로 승객 500여명이 차량에 갇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저녁 수도권 전철 1호선 전동 열차가 서울 한강철교 위에서 멈춘 사고의 원인은 열차 출입문 개폐기 불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서울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1호선 급행열차가 고장으로 갑자기 멈췄다. 천안으로 가기 위해 지하 청량리역을 출발한 사고 열차는 용산역에서 개폐기 오작동 신호가 나타나는 등 이전에 출입문 개폐기 신호의 오작동이 여러 차례 나타났지만, 신호가 정상화되면서 출발했다가 한강철교 위에서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전철의 열차는 출입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제어장치가 작동해 멈춰 서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따라 용산역에서 이상징후가 발생했을 당시 열차를 점검했더라면 열차가 다리 위에서 2시간 동안 멈춰서면서 500여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열차가 한강철교에 멈춰서기 전에 출입문 개폐기 오작동이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기관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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