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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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상징하는 무등산(無等山)은 해발 1187m로 호남 정맥의 중심 산줄기다.
광주시, 공군 제1 미사일 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가 오는 20일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업무협약을 한다.
내년 9월부터 상시 개방되는 곳은 해발 1100m인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천왕봉 정상까지의 구간이다.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이전에 생태계 복원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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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은 2012년 21번째 국립공원이 됐고 2018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정상 부근에 있는 돌기둥 병풍 모양의 서석대 주상절리는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정상에 군 부대가 주둔해 일반인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공군이 1961년부터 광주시 소유 정상부를 무상으로 사용하다가 1966년 방공포대를 설치했다. 시민들은 2011년부터 봄과 가을의 개방 행사를 통해서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광주시, 공군 제1 미사일 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가 오는 20일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업무협약을 한다. 방공포대가 주둔한 지 56년 되는 날이다. 내년 9월부터 상시 개방되는 곳은 해발 1100m인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천왕봉 정상까지의 구간이다. 국립공원·문화재 변경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방공포대 철책 이설, 보행데크 설치 등 진입로 공사에 들어간다. 방공포대 이전 계획도 마련한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엔 아직도 산봉우리에 군 부대를 이고 있는 곳이 많다. 이전 여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이전에 생태계 복원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박완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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