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고물가 대책·임금인상 촉구' 총파업…항공편 60% 결항

정빛나 2022. 12. 16. 2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벨기에 전역의 운송 부문 근로자들이 16일(현지시간) 에너지 등 물가 급등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촉구하며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대중교통 및 항공편이 무더기 차질을 빚었다.

벨기에 브뤼셀 대중교통 운행을 담당하는 STIB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브뤼셀 시내 지하철 노선은 1개 노선을 제외하고 전면 중단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뤼셀 도심서 대규모 시위도…벨기에인 10명 중 6명 "고물가 극도로 가혹해"
벨기에서 '고물가 대책·임금인상 촉구' 총파업…국제공항 60% 결항 (브뤼셀 EPA=연합뉴스) 벨기에 전역의 운송 부문 근로자들이 16일(현지시간) 에너지 등 물가 급등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촉구하며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대중교통 및 항공편이 무더기 차질을 빚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브뤼셀 도심에서 조합원들이 행진하고 있는 모습. 2022.12.16 photo@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벨기에 전역의 운송 부문 근로자들이 16일(현지시간) 에너지 등 물가 급등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촉구하며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대중교통 및 항공편이 무더기 차질을 빚었다.

벨기에 브뤼셀 대중교통 운행을 담당하는 STIB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브뤼셀 시내 지하철 노선은 1개 노선을 제외하고 전면 중단됐다. 트램, 버스도 대부분 지역에서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벨기에 브뤼셀국제공항의 경우 직원들의 파업 참여 여파로 인한 공항 혼잡을 막기 위해 이날 예정돼 있던 항공편 400편 가운데 60%가량이 결항했다.

네덜란드어권인 북부 플랑드르 지역과 프랑스어권인 남부 왈로니아 지역에서도 버스와 트램 등 주요 대중교통이 60% 이상 감축 운행됐다.

이는 공공서비스노조(FGTB) 등 벨기에 3대 노조가 이날 하루를 '전국 시위의 날'로 정한 데 따른 것으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 일부는 이날 브뤼셀 북역 일대에 집결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벨기에에서는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생계비 급등과 미흡한 정부 대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지난 6월에는 공공부문 파업의 일환으로 경찰 및 노조 측 추산 7만∼8만여 명이 브뤼셀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텅 빈 브뤼셀 지하철역 (브뤼셀 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도심 슈망역사가 텅 빈 모습. 2022.12.16 photo@yna.co.kr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벨기에의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1월 소비자물가 확정치인 10.1%를 소폭 넘겼다.

유로존의 물가상승 속도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긴 했지만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타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벨기에 시장조사업체인 BUFFL이 최근 벨기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6명은 유럽 인플레이션에 지난 몇 달간을 '극도로 가혹하게' 견뎌야 했다고 답했다고 브뤼셀타임스는 전했다.

'거의 영향이 없었다'고 답한 비율이 5%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고물가 흐름이 '최소한 내년 겨울'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