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방산 아우르게 된 한화, "2030년 글로벌 톱10 진입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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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신주인수계약(본계약)을 맺으면서 창업 70주년 만에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위산업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화그룹은 16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본계약으로 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 채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기존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춘 종합 방산 기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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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신주인수계약(본계약)을 맺으면서 창업 70주년 만에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위산업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경쟁 당국 승인과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대우조선 인수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를 이끈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앞으로 대우조선 살림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도 관심사다.
한화그룹은 16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본계약으로 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 채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기존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춘 종합 방산 기업이 된다. 2030년까지 세계 '톱10' 방산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이들의 1차 목표다.
"대우조선과 시너지 낼 것"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의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을 대우조선의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을 개발하거나, 잠수함에 적용 중인 한화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선박을 만드는 등 새로운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으로서는 이번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청정 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 등 그동안 청사진을 그려왔던 사업들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수소, 풍력 등 한화의 에너지 분야 역량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생산 설비, 운송 기술 분야와 결합해 시너지를 거둬 보겠다는 게 한화 쪽 구상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를 넓혀 한화의 무기체계와 대우조선의 잠수함·전투함 수출길도 더 넓어질 것으로 한화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 내부에서도 이번 계약을 반기는 분위기다.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6주 동안 진행된 현장 실사가 문제없이 끝나 인수 본계약까지 이어진 데 대한 안도감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구조조정 우려가 여전하지만 구성원들은 한화 쪽이 노조와 소통을 강조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김동관 주도 첫 대형 M&A '성공적 안착' 여부 관심
인수를 이끄는 김동관 부회장 눈앞에는 당장 대우조선 정상화라는 굵직한 과제가 놓였다. 대우조선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974억 원으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91%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던 2008년 당시 인수가(6조 원)의 3분의 1 가격에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만큼, 자금 문제 해결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조선업황 회복 추세 또한 호재 중 하나다.
한화 관계자는 "6주 동안 정밀 실사를 통해 대우조선의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계 기관, 채권단, 노조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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