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콘텐츠 게임화한 건강자산관리서비스 내놓는다

김기환 대표, 신사업 '건강자산관리'…상반기 서비스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내년 디지털 신사업 키워드를 '건강 자산관리'로 제시하고, 정보 전달형 콘텐츠의 게임화를 포함한 헬스케어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중 시작하기로 했다.

16일 KB손보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김 대표는 실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면서 헬스케어·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올해 디지털 신사업 기반을 완성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KB손해보험]

KB손보는 최근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1주년을 맞아, 금융 자산 관리 60년 경험을 지닌 KB만의 노하우를 담은 서비스로 차별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수의 금융사가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한 가운데 '건강 자산 관리' 서비스라는 개념을 강화하기로 했다.

KB헬스케어는 올해 서비스 플랫폼인 '오케어(O-Care)'를 고도화하고 헬스케어 서비스 제휴사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오케어 플랫폼은 이용자의 최대 10년 치 건강검진 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동 프로그램과 심리 상담, 간병인 매칭 등 세대별 고객 맞춤 서비스가 있다.

KB손보는 내년 상반기 중 전 고객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과 기업·소비자 간 거래(B2B2C)'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건 '참여형 콘텐츠'와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 밖에 정보 전달형 콘텐츠에 게임화할 수 있는 요소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손보는 하반기 마이데이터 개편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KB손보는 손보업계 처음으로 금융정보와 건강점수 조회가 가능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개편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선 보험자산 등 금융자산 외 부동산·자동차와 같은 실물자산 서비스를 추가했다. KB금융 계열사 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도 구축했다. KB부동산과 연동한 시세정보와 임대 여부를 반영해 실자산 관리가 가능한 부동산 자산서비스, 차량번호를 통한 시세 조회 등 자동차 자산 서비스를 확대했다.

KB손보는 현재 다른업권과 비교해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고객의 관심을 높이는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50만명이다.

김 대표는 내년 디지털 신사업 사업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헬스케어·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철저히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의 생각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업계 최고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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