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인사 발탁보다 유임 위기관리·안정에 힘 실었다
대표이사 전원 유임시켜
재무출신 곳간지기 약진
여성 CEO도 대거 등용
지난 15일 롯데그룹을 끝으로 5대 그룹 연말 인사가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LG그룹을 시작으로 최근 롯데까지 올해 인사는 위기 관리와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 대표는 대부분 유임됐다. 대표이사가 바뀐 회사는 삼성중공업 등 4곳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대표 7명이 새로 선임됐다.
새내기 사장은 12명이다.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와 강병일 삼성물산 건설부문 EPC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장은 재무통이다.
SK그룹도 SK(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핵심 계열사 대표가 모두 직을 유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유일한 신임 대표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현대차 미주지역 생산법인 CFO를 거친 재무 전문가다. 사장 승진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조책임자(CCO) 한 명뿐이다.
LG도 CEO 교체를 최소화했다. (주)LG,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은 CEO 변동이 없다. 대표가 바뀐 회사는 LG생활건강과 LG CNS, 지투알, 팜한농 등 4개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는 부사장이 됐다. 사장 승진자는 차 사장을 포함해 4명이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주요 회사 대표들이 자리를 지켰다. 롯데지주 공동대표였던 송용덕 부회장이 물러나고,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가 슈퍼사업부까지 겸직하면서 대표 자리는 2개 감소했다.
올해 인사에서는 여성 바람이 거셌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박애리 지투알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등의 선임이 주목받았다. 오너 3세 경영인들도 성장하고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보는 상무가 됐다.
미래 준비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번 인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 담당 산하로 이전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간 시너지를 위한 조직 개편으로 해석된다.
[정승환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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