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펀드 수익률 '꽁꽁'… 올들어 -24%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2. 12. 16. 17: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장·기술주 주가급락 영향
IT·SW 기업 자금조달 어려워
내년까지 실적전망 계속 악화

뉴딜 펀드가 올해 성장주·기술주 하락 여파로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뉴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4.32%로, 142개 펀드 중 136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딜 펀드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20.75%), 해외 주식형 ETF(-20%)와 비교해서도 성과가 낮았다.

특히 'TIGER KRX BBIG K-뉴딜 레버리지'(-66.81%), 'TIGER KRX 인터넷 K-뉴딜 레버리지'(-58.6%), 'TIGER KRX 게임 K-뉴딜 레버리지'(-53.13%) 등의 수익률이 낮았다. 기초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이외에도 'TIGER KRX BBIG K-뉴딜'(-39.55%), '한국투자 K-뉴딜 증권자투자신탁1(주식)(C1)'(-38.54%) 등도 하락했다.

인터넷, 게임, 배터리, 바이오 등 대표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뉴딜 펀드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올해 초부터 계속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었다.

지난 10월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성장주 반등 장세가 펼쳐졌지만 최근 기업 성장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다시 하락하고 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문재인 정부의 뉴딜정책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성장 기업, 특히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렵고 인건비 부담이 커져 내년 매출액과 수익성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증시가 바닥을 다지면 다시 성장주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수급이 중요한 시점에서 올해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성장주가 주목된다"며 "성장주의 밸류 프리미엄이 상당폭 낮아졌고 가치주 상승 요인인 이익 모멘텀도 둔화 흐름을 보이기 시작해 단기적으로나마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강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성장과 이익이 괜찮을 성장주를 골라 투자하면 좋은 성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