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재신임 얻은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 신사업 더 키운다

박미주 기자 2022. 12.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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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신임을 얻은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내년 신사업 키우기에 들어간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에 제주도에 위스키 증류소를 착공하고 프리미엄 증류주를 출시한다.

내년 3월이 임기였던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지난 16일 그룹 인사에서 롯데제과와 롯데면세점, 롯데홈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쇄신을 내세운 인사 방침에 따라 대거 바뀐 가운데 자리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오는 19일자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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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 성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 내년 건기식·증류주 등 사업 확대 계획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진= 롯데칠성음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신임을 얻은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내년 신사업 키우기에 들어간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에 제주도에 위스키 증류소를 착공하고 프리미엄 증류주를 출시한다. 신성장 동력인 건강기능식품과 제로 탄산음료, 기능성 표시 음료 제품군도 확대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생수 시장에 대응해 생산시설을 늘리고 수원지도 추가로 확보한다.

내년 3월이 임기였던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지난 16일 그룹 인사에서 롯데제과와 롯데면세점, 롯데홈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쇄신을 내세운 인사 방침에 따라 대거 바뀐 가운데 자리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오는 19일자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박 대표가 재신임을 받은 이유는 제로탄산음료의 인기 등에 따라 매출이 늘었고 최근 소주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신제품 '새로'도 돌풍을 일으키는 등의 성과를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과당이 아닌 대체당을 넣으면서 '제로 슈거'임을 내세워 지난 9월 출시된 새로의 매출은 급증세다. 지난 13일 기준 누적 2700병이 판매됐고 월별 판매 증가율이 대폭 커졌다. 지난 10월 700만병 판매된 새로는 지난달엔 1300만병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새로가 연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류부문에서 소주 '처음처럼' 외에는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는 없다.


제로탄산음료 시장에서도 지난해 1월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콜라 제로'를 출시한 뒤 올해 코카콜라를 제치고 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9%(1033억원)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에도 각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주류 사업부문에서는 내년 상반기 이후 제주도에 위스키 증류소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와인 수요 증가에 맞춰 해외 와이너리 인수도 검토 중이다. 고급 증류주 제품도 출시해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음료부문은 제로탄산음료 제품군을 늘리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식후 혈당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식이섬유'를 넣어 출시한 '칠성사이다 플러스' 등과 같은 기능성 표시 음료 제품군도 확대할 방침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지난 9월 지분 50.99%를 인수한 건기식 연구개발·플랫폼 회사 빅썸바이오를 통해 호흡기 건강을 위한 기능성 식품 출시도 준비한다. 매출 증가세인 생수 사업도 확대한다. 내년 100% 자회사인 생수 업체 산청음료의 생산시설을 늘리고 신규 수원지의 추가 확보도 추진한다. 3분기 누적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26억원) 증가했다.

이를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음료부문 매출을 5% 이상, 주류부문 매출은 1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박 대표가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리오프닝에 맞춘 주류시장 점유율 회복 등을 강조해온 만큼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사회적 측면에서 소비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저당, 저알코올,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군을 늘리고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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