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떠나는 개미들…거래대금·예탁금 연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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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조절을 시작했지만, 높은 수준의 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보다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는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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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증시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조절을 시작했지만, 높은 수준의 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투자자의 자금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연초와 비교하면 25조원가량 줄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등락이 반복되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돼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천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11조2천827억원)와 비교하면 41%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4월 이후 10조원대에서 밀려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전체 거래대금 평균은 9조305억원으로 지난해(15조5천130억원)와 비교하면 42%가량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 1월 9조3천682억원에서 이달 5조1천911억원으로 약 45% 줄었다.
올해 내내 고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던 연준이 최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줄였다. 하지만 최종금리 수준이 5%대로 높아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속도조절로는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이 한 단계 더 상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자금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행 예·적금에 돈이 몰린 영향도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4일 기준 46조3천296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나타내고 있다. 연초(71조7천328억원)와 비교하면 35%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하던 열기도 사그라들었다. 연초 23조원대 수준을 보이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1일 이후 17조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앞으로도 증시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탈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보다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는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초 예상보다 큰 경기 충격이 가시화할 경우 증시의 다운리스크(Downside Risk)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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