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티웨이 또 자본확충 나설까…JKL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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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추가 자본확충이 이뤄질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자본잠식 상태인 티웨이항공으로의 추가 출자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내려가면서 항공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자본잠식에 대한 리스크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도 "티웨이항공 역시 자본잠식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사시 자본확충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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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실탄 지원한 JKL "일단 상황 지켜보겠다"
자본잠식률 50% 이상 지속 시 관리종목 지정 우려
유가·환율 진정되고 하늘길 열리면 실적 개선 가능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티웨이항공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추가 자본확충이 이뤄질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호조와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았지만 고유가와 환율에 발목 잡히면서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티웨이항공에 1000억원이 넘는 자본을 투입하고도 여전히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환율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하늘길이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는 만큼 JKL파트너스 측은 일단 추가 출자 없이 실적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며 티웨이항공 2대주주에 올랐다. 신규 블라인드펀드의 첫 자금 소진처를 항공업으로 택할 정도로 티웨이항공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초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JKL파트너스는 지난 4월 티웨이항공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17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전환우선주 인수 당시 주당 2512원, 유증 때는 주당 2420원 수준에 각각 출자했지만,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2000원을 밑돌고 있다. 전환우선주의 전환가액은 주가가 떨어지면서 함께 하향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증 형태로 보통주에 투자한 금액의 손실은 JKL파트너스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올 3분기 기준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0%를 넘어선 상태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잉여금이 바닥나 납입자본금보다 자본총계가 적은 상태를 말한다. 3분기 보고서를 보면 티웨이항공의 자본금은 961억원이지만 자본총계는 자본금의 3분의 1 수준인 318억원으로 자본이 66.9% 가량 잠식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인 티웨이항공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상태가 연 단위로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만약 자본잠식 상태가 2년 연속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심사위원회와 시장위원회 등 실질 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연내 자본확충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에 대해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연말 기준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맞추기 위해서는 연내 자본 확충 이벤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보유’(HOLD)와 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영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는 상황으로, 자본확충 전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진단이다.
다만 그간 항공업계 실적 악화 요인이었던 높은 환율과 유가가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일본에 이어 중국과 대만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가 늘면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내려가면서 항공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자본잠식에 대한 리스크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도 “티웨이항공 역시 자본잠식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사시 자본확충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우 (roothel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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