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나도 걸렸으면"…베이징 뒤덮은 코로나19에 직장인 절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상점들이 문을 닫고 식당이 텅 비면서 중국 수도 베이징이 유령도시로 변모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집계를 포기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힌 사람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불과 며칠 만에 전체 베이징이 코로나19로 뒤덮인 듯한 분위기다.
베이징 주민들은 대부분 집에서 꼼짝 않고 머무는 상황인데, 이는 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걸 두려워하거나 또는 이미 감염됐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상점들이 문을 닫고 식당이 텅 비면서 중국 수도 베이징이 유령도시로 변모했다. 동료들의 대거 감염으로 업무를 대신 떠맡은 직장인들이 "차라리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좋겠다"고 토로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진핑 정부가 갑작스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집계를 포기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힌 사람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불과 며칠 만에 전체 베이징이 코로나19로 뒤덮인 듯한 분위기다.
특히 베이징보다 의료 시스템이 낙후된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더 큰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이징 주민들은 대부분 집에서 꼼짝 않고 머무는 상황인데, 이는 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걸 두려워하거나 또는 이미 감염됐기 때문이다. 영업 중인 식료품 가게는 많지만, 온라인 음식주문 등은 배달기사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배송지연 현상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 중국의 제로 코로나 폐기 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혜택이 발생하기 전에 경기 하락 국면을 경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상 이번 주는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세계 1위 인구대국 중국을 본격적으로 강타한 기간으로 볼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시진핑 정부는 신속한 봉쇄, 대규모 검사 및 엄격한 격리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데 성공했으며 외국이 방역정책을 완화할 때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실물경기 하락과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항의시위가 확산되자 지난 12월 7일 고강도 방역정책을 급작스럽게 폐기했다.
베이징 지하철 이용객은 상하이, 광저우 같은 다른 대도시보다 빠르게 감소했으며 이번 주 일일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 봄 베이징이 부분적으로 봉쇄했을 때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의료업에 종사하는 한 베이징 시민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처음 2년 동안은 타당했으며 베이징에 사는 걸 감사하게 생각했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날을 준비할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베이징 시민은 코로나 19 확산추세가 가라앉고 하루 빨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비정부기구에서 근무하는 앨리시아 우는 "13명의 동료 중 11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며 "감염되지 않은 자신이 다른 동료들의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은 나도 이번 주에 코로나19에 감염되기를 바랐다"며 "향후 2주간의 업무 스케줄이 빽빽하게 들어찼다"고 토로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재벌2세와 이혼' 최정윤 고민 토로 "딸, 낯선 男에 '아빠'라고" - 머니투데이
- 돈다발 과시→세금 3억 체납한 가수, 귀금속값 미납사건 재조명 - 머니투데이
- 30억 별장·130억 빌라…아이유, 클래스 다른 부동산 투자 - 머니투데이
- 목디스크 터진 소유 "속옷도 안입고 병원행…몸이 안 움직여" - 머니투데이
- 사진 한 장=43억 블랙핑크 제니, 한남동 고급빌라·명품침대 얼마? - 머니투데이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수능 시계 잃어버려" 당황한 수험생에 '표창 시계' 풀어준 경찰 '감동'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