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진출·디지털 전환으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만든다 [2022 올해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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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향후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끄는 회장직에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함 회장은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 지배 구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은 손흥민 선수를 함 회장이 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5월부터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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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해의 CEO]
지난 3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향후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끄는 회장직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와 함께 금융권은 다양한 산업과의 경계가 무너지는 변곡점에 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함 회장은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 지배 구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함 회장의 각오에 힘입어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8494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이다.
호실적과 함께 올해 함 회장이 이룬 성과 중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제일 먼저 글로벌 사업 분야의 확장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한국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25개 지역에 진출했다. 총 207개의 글로벌 채널에 466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4월 한국의 금융회사 중 최초로 대만 타이베이에 은행 지점을 오픈했고 6월에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인 ‘라인뱅크’를 통해 여신 서비스를 론칭했다.
최근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는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이종 산업의 침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함 회장도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강조했다. 디지털 전략에서 뒤처지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금융 산업을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 인재 육성을 목표로 ‘2500 by 2025’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있다. 그룹 내 데이터 전문 인력을 현재 1634명에서 2025년까지 2500명으로 기존보다 5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영업점 등 현장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 출범한 온·오프라인 맞춤형 디지털 실무 교육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유니버시티’를 관계사까지 확대 시행한다.
또한 은행·증권·카드·보험 관련 거래를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하나원큐’로 관계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도 주식 추천과 해외 주식 매입, 보험 분석과 카드 내역 조회 등 하나금융의 모든 관계사와 거래할 수 있다. 향후 하나원큐에서는 연계 대출 상품을 늘려 손님의 편리한 자금 조달을 도울 예정이다.
함영주 회장은 ‘축구 사랑’으로 금융권을 넘어 스포츠팬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경영인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29일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는 기업 구단으로 재창단한 지 3년, 시민 구단이었던 2015년 이후 8년 만에 이룬 쾌거다. 대전 시민들과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은 1부 리그 승격의 1등 공신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의 구단주인 함 회장을 꼽았다. 함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 구단으로서의 강점을 되살렸고 막강한 선수단의 영입을 통해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강을 이뤄 냈다.
하나금융그룹과 한국 축구계의 인연은 깊다. 1998년 하나은행이 대한축구협회를 공식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K리그 공식 후원 은행으로 인연을 맺어 왔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은 손흥민 선수를 함 회장이 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5월부터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이는 당시 하나은행과 대한축구협회가 20여 년 넘게 쌓아 온 돈독한 우호 관계가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 선수는 물론 손 선수 가족들이 함 회장에게 가진 믿음이 2022년에도 계속된 계약 연장의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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