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급등한 사료업계… "환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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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로 부채비율이 급등한 국내 사료업계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안팎에서 형성되면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어 "팜스코가 사료업계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라 원재료 구매 규모도 크고 부채비율도 급등했는데, 현금 자산이 있고 최근 환율이 떨어진 만큼 환율 상황을 보며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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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로 부채비율이 급등한 국내 사료업계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안팎에서 형성되면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사료의 원재료인 곡물은 대부분 수입하는데 이때 외화차입금이 생긴다. 지난 9~10월 사이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업체들이 섣불리 외화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부채비율이 높아졌는데 연말에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부채비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 3분기 하림그룹 계열 사료회사 팜스코의 부채비율은 635%에 이른다. 지난해 말 176%였던 것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사료업을 영위하는 하림과 팜스토리, 한일사료의 3분기 부채비율도 각각 287%, 325%, 289%로 높은 편이다.
사료업체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환율 때문이다. 사료를 만들기 위한 곡물을 대부분 수입하는데 이때 달러 차입금으로 결제를 하는 구조다. 그런데 올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3분기 말에는 1430원대로 고점을 찍으면서 갚아야 할 외화 부채가 불어나게 됐다. 사료업체들은 환율이 하락하기를 기다리며 대금 결제를 미뤄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내외로 떨어지면서 업체들은 순차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 비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팜스토리 관계자는 "사료업 특성으로 곡물 수입시 발생하는 외화 단기 차입금이 지난 9월 말 환율 상승 효과로 차입금이 늘었고 대신 자산으로 잡히는 재고도 동시에 늘었다"면서 "환율 하락 시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는 "곡물 수입에 대해 환차손 예방 차원에서 유산스(기한부 외국환 어음) 결제를 연장하다보니 부채비율이 다소 높게 보이지만 결제 금액은 예금으로 쌓아두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팜스코 관계자도 "환율 상승으로 환산손실이 커지고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며 "평균 외화 차입 환율이 1200원대 후반대인데 3분기에 1430원대까지 환율이 올라 상환을 미루다보니 환산손실로 자본은 줄고 부채는 크게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팜스코가 사료업계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라 원재료 구매 규모도 크고 부채비율도 급등했는데, 현금 자산이 있고 최근 환율이 떨어진 만큼 환율 상황을 보며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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