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연출 이순재 "배우 열연 돋보이는 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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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87)가 오는 2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갈매기'로 첫 연출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이순재는 16일 제작사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출가가 전면에 나서서 여러 가지 장치나 연출가적 행위를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연출가가 대명사처럼 되지 않도록 뒤에서 지켜보며 배우들을 살리려고 한다"고 이번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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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오만석·김수로 등 출연 "체홈 원작 그대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이순재(87)가 오는 2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갈매기’로 첫 연출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갈매기’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안톤 체홉의 희곡이다. 이순재는 수많은 작가들 중 특별히 안톤 체홉을 애정 하는 이유에 대해 “자타가 다 아는 바와 같이 그는 4대 문호 중 하나다. 하나도 허투루 된 작품이 없고, 작품 내에 숨어 있는 사상과 철학을 늘 재연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체홉의 많은 작품 중 ‘갈매기’를 택한 것에 대해선 “체홉의 4대 희곡을 다 해보고 싶지만 ‘갈매기’는 특히 배우들이 자기 몫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의 좋은 작품”이라며 “‘갈매기’는 상징성이 특히 중요해서 제대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연출가로서의 주안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순재는 “저는 연출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지 이 작품만큼은 원작 그대로 재연해 보고 싶었다”며 “배우들의 연기가 살아야 관객들에게 참뜻이 전달되기 때문에 인물들 간의 연기를 극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엔 소유진, 오만석, 진지희, 김수로, 강성진 등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활동 중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순재는 “‘갈매기’라는 작품을 익히 잘 알겠지만 이전 공연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출연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안톤 체홉의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본 뜻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갈매기’는 오는 21일 개막해 내년 2월 5일까지 공연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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