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피해 온 中부자들 골프 사랑에 싱가포르 회원권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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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자들이 싱가포르 골프회원권을 사들이면서 3년새 가격이 2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급등에 이 부문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시각도 생겨나 골프클럽을 사들이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골프를 좋아하는데 코로나 봉쇄로 이를 즐길 수 없게 되자 중국, 한국, 일본 부자들이 싱가포르를 찾아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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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의 부자들이 싱가포르 골프회원권을 사들이면서 3년새 가격이 2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급등에 이 부문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시각도 생겨나 골프클럽을 사들이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관광지 센토사의 골프 회원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골프를 좋아하는데 코로나 봉쇄로 이를 즐길 수 없게 되자 중국, 한국, 일본 부자들이 싱가포르를 찾아오면서다.
센토사 섬은 정부가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각종 박물관, 골프장,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을 지은 곳이다. 센토사 골프클럽은 2019년 세계 골프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골프클럽'을 수상한 싱가포르 넘버원 골프장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36홀 센토사 골프클럽에 해외 주재원이 가입하는 비용은 최근 2019년 말 이후 2배 이상 증가한 84만 싱가포르 달러(약 8억1000만원)를 기록했다. 시민과 영주권자의 경우 회원 가입 비용이 50만 싱가포르 달러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곳을 이용하는 동북아 부자들 중에는 특히 중국인이 많다. 그 이유는 세금이 작고 안전한 나라라는 명성 때문에 가족 기업을 싱가포르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2021년 말에 싱가포르엔 가족 기업이 약 700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대부분은 중국 본토인들이다. 이전에는 중국 슈퍼리치들이 싱가포르를 사업 기반으로 삼았다면 이제 그에 미치지 않는 부자들도 싱가포르에서 살기를 선택하고 있다. 이들은 싱가포르에 거주할 생각이기에 골프 회원권을 산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의 증가로 정부는 더 많은 땅을 골프장으로 개발하고, 기존 골프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코스가 폐쇄되면서 저렴한 골프장을 이용하는 이들의 선택의 폭을 더 좁게 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골프 선수들은 싱가포르 밖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골프 회원권 가격 급등은 이 분야에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풍속도를 낳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클럽 회원권은 일반적으로 공개 시장에서 양도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수년 사이 가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경험을 하면서 투자 대상으로 보게 된 것이다. 한 골프 강사는 "수요가 공급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이를 투기적인 투자로 간주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다양한 골프 클럽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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