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전자랜드 나란히 수장 교체...가전양판점 위기돌파 묘수는

이혜원 기자 2022. 12. 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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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양판점 업계의 양대 산맥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나란히 대표를 교체하며 조직쇄신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와 김찬수 전자랜드 신규사업부문장을 각각 대표에 내정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수장이 동시에 바뀐 배경에는 가전양판점업계의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가전 소매유통 전문가로서 성과를 인정받은 김찬수 신규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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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에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 선임
전자랜드 대표에 삼성전자 출신 김찬수 신규사업부문장 내정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대표(왼) 전자랜드 김찬수 대표(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전양판점 업계의 양대 산맥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나란히 대표를 교체하며 조직쇄신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와 김찬수 전자랜드 신규사업부문장을 각각 대표에 내정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수장이 동시에 바뀐 배경에는 가전양판점업계의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72억2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창사이래 첫 적자다. 전자랜드 역시 지난해 9년 만에 적자전환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상은 근속 연수 10년 차 이상 또는 만 50세 이상 직원이다. 약 1300명이 이 조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하이마트의 희망퇴직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9개월 여 만이다.

가전양판점업계는 코로나19로 집에만 머물며 가전을 교체하던 한시적 수요가 줄어든데다, 가전을 판매하는 채널이 늘어나면서 줄어든 수요마저도 분산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가전은 종합 이머커스 쿠팡·네이버를 비롯해 대부문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구매 후 설치도 진행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비 명목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가격에도 경쟁력이 있다.

이에 롯데는 30년 이상 직매입 유통 경험을 지닌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를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내정하고, 수익성 개선을 1차 목표로 정했다. 남창희 대표는 1992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마트 마케팅·상품·그로서리본부장을 지냈다.

전자랜드는 가전 소매유통 전문가로서 성과를 인정받은 김찬수 신규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찬수 대표는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B2B 영업과 경영전략 경험을 쌓았고, 이후 2010년 전자랜드로 자리를 옮겨 온라인영업·상품부문장 등 내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찬수 대표는 온라인 강화와 상품 다각화를 골자로 준비해 온 신규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두 대표가 마주할 가전양판점 업계의 미래는 밝지 않은 게 사실이다.

통상 가전양판점은 결혼과 이사 등 대규모 동시 가전 교체 시기에 경쟁력을 갖추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 수요가 줄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맬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가전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지만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다양한 가전브랜드 안에서 어떤 상품을 다각화 하는 지, 넘쳐나는 이커머스 플랫폼 속에서 어떻게 차별화 할 수 있는 하는 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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