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골프장 옷장 비밀번호 엿봤다 남의 지갑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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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탈의실에서 남의 옷장을 열어 지갑을 훔친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습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경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경사는 지난 13일 낮 12시 30분쯤 나주 한 골프장 탈의실 옷장에서 현금 수백만 원과 신분증 등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A 경사는 지갑을 주웠다고 골프장 측에 연락했는데, 지갑 주인의 분실 신고 시점과 시차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옷장 비밀번호 누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숫자를 외웠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당일 골프를 치지 않고 탈의실만 출입한 A 경사는 "채무 관계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신분 확인을 위해 옷장에서 지갑을 꺼낸 것"이라고 조사 과정에서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 경사의 직위를 해제하고, 감찰 조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징계 절차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A 경사는 범행 당시 광주 서부경찰서 관내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검찰에 넘겨져 벌금 2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해임 처분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