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이 못 받은 전세보증금 22%↑…서울 최다 지역 어디

최종훈 2022. 12. 16. 1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전셋값이 계약 당시보다 떨어지는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임차인이 제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을 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1862억20만원으로, 10월(1526억2455만원) 대비 22%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대차시장 사이렌’ 보증사고 집계
보증사고 852건, 사고율 5.2%
서울 277건 중 강서구에서만 91건
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최근 전셋값이 계약 당시보다 떨어지는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임차인이 제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을 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1862억20만원으로, 10월(1526억2455만원) 대비 22% 늘었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704건에서 852건으로 늘었고, 사고율도 4.9%에서 5.2%로 상승했다.

보증 사고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반환보증에 가입한 임차인이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보증 사고 852건 중 786건(92%)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사고율은 6.1%로 지방(1.9%)보다 3배 넘게 높았다. 서울이 277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인천(274건), 경기(235건) 차례였다. 서울 25개 구에서는 강서구에서 전체 사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1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구로구(28건), 양천구(27건), 금천구(25건), 동작구(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11월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4.7%로 전달(75.4%)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이 전세가율은 해당 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포항 북구(94.0%), 포항 남구(93.1%), 부산 중구(93.0%), 전북 남원(92.6%), 경북 구미(91.9%), 경남 사천(90.9%), 전북 익산(90.3%) 등지에서 전세가율이 90%를 넘어 ‘깡통전세’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70.0%로 지난 10월(70.6%)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서울도 63.5%에서 63.1%로 소폭 낮아졌다. 전국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10월 82.2%에서 11월 82.0%로 소폭 하락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