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전쟁이 앗아간 평화 표현한 '뱅크시', "판화 팔아 우크라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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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외곽도시 호스토멜 온전한 건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도시 곳곳에 전에 없던 벽화 여러 점이 등장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팔레트 삼아 그린 이 벽화들은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익명의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의 작품들입니다.
작품 당 최대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세계적인 작가 뱅크시는 이곳에 7점의 벽화를 그려 우크라이나인들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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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외곽도시 호스토멜 온전한 건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도시 곳곳에 전에 없던 벽화 여러 점이 등장했습니다.
폭격으로 무너져 속이 훤히 드러난 건물에선 노인이 한가롭게 목욕을 하고, 탱크 진입을 막는 장애물은 어린이들이 노는 시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전쟁이 앗아간 평화로운 일상들입니다.
건물 잔해를 딛고 체조를 하는 소녀들은 참혹한 전쟁터에서도 인간다움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속삭이는 듯합니다.
푸틴을 닮은 남성을 어린 소년이 유도로 매치는 장면은 잠시나마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전쟁의 참상을 팔레트 삼아 그린 이 벽화들은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익명의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의 작품들입니다.
작품 당 최대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세계적인 작가 뱅크시는 이곳에 7점의 벽화를 그려 우크라이나인들을 위로했습니다.
[호스토멜 주민 : 이 작품(목욕하는 노인)을 보고 있으면, 러시아가 저지른 더러운 것들을 모두 씻어내는 느낌을 받아요.]
뱅크시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자신의 판화 50점을 팔아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판매할 작품은 흰 쥐가 미끄러지면서 일부 철자를 지워, '깨지기 쉬운'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가 '민첩한'이란 뜻의 단어로 바뀌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작품당 가격은 5천 파운드, 우리 돈 약 800만 원입니다.
마련된 기금은 주민들을 대피시킬 구급차와 추운 겨울을 견디게 해줄 난방 기구를 구입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는 '전쟁의 유산 재단'은 한 사람당 작품 1점만 살 수 있으며 구매자가 많으면 추첨을 통해 50명을 선정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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