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신세계" 전통시장 '오픈런' MZ…스타벅스 경동1960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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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더덕, 표고버섯 등 약재를 판매한 지 20여년인 60대 여성 A씨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 개점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스타벅스가 16일부터 개점하는 경동1960점은 경동시장 속 오래된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상생가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경동시장상인회의 제안을 받고 1년 넘게 준비한 공간"이라며 "경동1960점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고객에겐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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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게가 다들 놀고 있으니 스타벅스가 들어온다니 반갑지. 나도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고. 젊은이들이 시장 구경도 하고 그러면 더 좋을 것 같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더덕, 표고버섯 등 약재를 판매한 지 20여년인 60대 여성 A씨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 개점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스타벅스가 16일부터 개점하는 경동1960점은 경동시장 속 오래된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상생가게다. 약재, 건어물, 청과물을 판매하는 시장을 가로질러 건물 3층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1960년부터 상인들이 모여 꾸려진 경동시장은 서울 전통시장 중 큰 규모로 꼽힌다. '한약상가'로 유명한 이곳은 의약재, 건어물, 청과물 등을 취급하는데 올드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9년 8월에는 서울 전통시장 내 처음으로 대형마트인 '노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후 도서관, 쉼터, 청년몰 등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스타벅스와 협업 역시 같은 이유다.
김영백 경동시장상인연합회 회장(57)은 "오픈 전부터 두 줄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반갑다"며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경동시장이 노령화로 인해 젊은 손님이 많이 줄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 전통시장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상인 역시 기대감이 크다. 건어물을 취급하는 50대 여성 B씨도 "연일 판매량이 뚝뚝 떨어지는 신기록을 쓰고 있다"며 "경동시장 살리기 위한 일이라는데 뭐든 안 고맙겠나. 우리 상인들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스타벅스도 전통시장 내부에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동1960점은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으로 지정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가 지역사회 긍정적인 변화와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매장 매출 일부를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사회 공헌 사업이다.
경동1960점은 메뉴 1개당 시장발전기금으로 300원을 기부한다. 1년 내 1억원 이상의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내 이정표, 내부 정비 사업 등에 사용하게 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특화 메뉴 개발, 이벤트 진행, 일자리 창출 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매장 인테리어도 심혈을 기울였다. 1962년 개관해 1994년 폐관까지 시장의 역사를 함께한 경동극장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계단형 구조와 목조식 천장, 영사실을 활용한 매장 근무 파트너 휴게공간, 영사기 형식의 주문번호 알림 등이 눈에 띄었다. 무대도 매장 한쪽에 마련됐다. 연말까지 지역 아티스트들이 주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경동시장상인회의 제안을 받고 1년 넘게 준비한 공간"이라며 "경동1960점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고객에겐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15일 동반성장위원회, 경동시장상인연합회, 케이디마켓주식회사의 4자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2014년부터 스타벅스가 4개의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8년 동안 전달한 기부금은 누적 23억원에 달한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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