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만간 코로나 새 방역정책… 전문가 ‘사망자 100만명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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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방안을 발표한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치료 매뉴얼인 코로나19 진료 방안을 새로 발표하는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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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치료 집중 전망에도
홍콩대 “백신 · 치료제 필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방안을 발표한다.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 대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만 100만 명 가까운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며 의료 시스템의 대대적인 확충과 서방 백신 접종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고의 전염병 권위자로 통하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날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에서 열린 강연에서 “제10차 코로나19 진료 방안이 곧 발표된다”며 “새로운 방안은 보다 원활한 경제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재개방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치료 매뉴얼인 코로나19 진료 방안을 새로 발표하는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중 원사는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로 인한 의료대란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오미크론 감염 후 환자는 항체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백신을 한 번 맞은 효과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확진자 발생을 예방하는 것보다 중증 환자 치료·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이 대량의 백신·치료제 확보가 되지 않은 채 재개방을 시작할 경우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가브리엘 렁 전 홍콩대 의학부 학장이 이끄는 홍콩대 연구진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재개방 때 100만 명당 684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이를 14억 중국 인구에 대입할 경우 96만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선 다양한 종류의 백신 접종과 다량의 치료제 구비, 순차적인 재개방 등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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