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올 누적 조강생산량 전년보다 5.2% 감소

이근홍 기자 2022. 12.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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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던 조강 생산량은 화물연대가 첫 파업을 한 지난 6월 전년 동월(597만1000t)보다 6.5% 감소한 558만5000t에 그치며 대폭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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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등 악재 겹쳐

2년만에 연 7000만t 밑돌듯

철강업계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값 하락으로 업황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한 해 두 차례나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송노조 화물연대 파업 악재까지 덮친 여파다.

1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조강 생산량은 5560만6000t으로 전년 동기(5865만t) 대비 5.2% 줄었다. 올해 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던 조강 생산량은 화물연대가 첫 파업을 한 지난 6월 전년 동월(597만1000t)보다 6.5% 감소한 558만5000t에 그치며 대폭 꺾였다. 이후 8월 말 태풍 ‘힌남노’ 피해로 철강 생산에 차질을 겪은 상황에서 11월 말부터 이달 9일까지 16일간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은 철강업계에 이중고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말이면 월 500만t 후반, 많게는 600만t까지 조강생산이 이뤄지는데 올해는 파업과 태풍 등 대형 악재가 잇따라 발생한 탓에 500만t 초반대 생산도 버겁다”며 “이대로라면 연간 생산량이 7000만t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이후 최근 5년간 국내 연간 조강 생산량이 7000만t을 밑돈 건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2020년(6708만2000t)이 유일하다.

세계 경기 둔화로 철강제품 원자재 가격까지 하락하며 철강업계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통계를 보면 철강제품의 주원료인 제철용 유연탄(원료탄)은 지난 3월 18일 t당 670.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9일 기준 251.20달러로 급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6조2013억 원으로 전년 9조2380억 원 대비 32.87%(약 3조368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제철 역시 올해 영업이익은 2조2229억 원으로 전년(2조4475억 원)보다 9.1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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