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메가 플랜트 부지선정 고심

최준영 기자 2022. 12.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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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던 1조 원 규모에 달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부지 매입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작업이 좀 더 시급한 사안"이라며 "최적지로 보고 있는 송도의 부지 확보, 10% 이상의 외국자본 유치 등이 가능한지 검토하면서도 다른 지역까지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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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 오송 · 제3부지 저울질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질 듯

연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던 1조 원 규모에 달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부지 매입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력 후보지인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 중 송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추가 부지 확보와 외국자본 유치 등의 문제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나 오송 등에 짓기로 한 바이오 메가 플랜트(대형공장) 부지를 수개월째 확정하지 못하고 여전히 검토 중이다. 애초 올 연말까지는 부지 매입을 확정한 뒤 내년 말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두 지역 외에 다른 지역까지 포함해 장·단점과 향후 발전계획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형 CDMO 기업들이 밀집한 송도가 더 유력해 보인다. 더 시급한 해결 과제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이미 부지가 포화상태라 바로 활용 가능한 땅이 제한적”이라며 “외국인투자촉진법 등에 의해 지역에 생산거점을 설립하기 위해선 전체 지분의 10% 이상을 외국자본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송은 부지 확보·확장이 상대적으로 쉽고, 규제·허가·진흥기관과 가까운 점이 최대 장점이다. 다만 송도보다 바이오 산업의 주요 경쟁력인 항공로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한계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예 송도와 오송 두 곳 모두에 공장을 짓거나, 제3 지역이 공장 부지로 선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 제기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작업이 좀 더 시급한 사안”이라며 “최적지로 보고 있는 송도의 부지 확보, 10% 이상의 외국자본 유치 등이 가능한지 검토하면서도 다른 지역까지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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