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미'가 뜬다…온라인 채권 매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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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20조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큰 손으로 떠올랐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채권투자 매수세가 급증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0조813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의 분석 결과 올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의 93%가 그간 채권 매수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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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 20.8조
채권형 ETF 지난해 말 보다 7조 늘어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20조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큰 손으로 떠올랐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채권투자 매수세가 급증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0조81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4조5675억원)보다 4배 많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를 모은 후 최대 규모다.
안정적인 국채보다 금융채와 회사채를 더 많이 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국채의 순매수 규모는 2조9168억원인 반면, 금융채는 5조6731억원, 회사채는 7조7714억원 사들였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채권형 ETF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80조8308억원이다. 지난해 말(약 73조9675억원)보다 7조294억원이 늘었다. 7조원의 자금이 올 들어 ETF 시장에 흘러들어왔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의 부진과 함께 전반적인 채권 금리가 올라가자 이를 통한 수익을 얻기 위한 움직임이다. 금융채와 회사채에 자금이 몰린 것 역시 국채보다 더 높은 금리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매매 증가는 증권사들의 소액 투자 전략이 통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채권 소액투자를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2018년부터 국채를 1000원으로 매수할 수 있게 했다. 이후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잇따라 소액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채 외에도 공사채, 회사채(A등급 이상) 등을 비대면으로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적극적으로 채권 상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해외채권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한 매수가 가능토록 했고, 최소 투자금액도 낮췄다. 미국 국채와 미국 회사채 등도 신용등급 등에 따라 최소 100달러에서 2만달러 단위로 살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매수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고, KB증권의 채권 판매액도 전년 대비 58% 이상 급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에 능숙한 이른바 '엄지족'이 대거 채권 시장에 유입됐다. 삼성증권의 분석 결과 올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의 93%가 그간 채권 매수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금액 1000만원 이하의 투자자들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채권투자는 소액투자자들도 편리하게 채권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가 높고 만기까지 기다리지않고 중간에 매매도 가능해서 투자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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