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높아진 인기에 곧 절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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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이 높아진 금리에 힘입어 인기도 커지면서 절판이 임박했다.
증권사의 자체 신용을 보증으로 해 자기자본의 200%까지만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이다.
현재 4개 증권사의 발행어음 최대 금리는 연 5.5~5.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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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래에셋證, 법인 수시형 '한도 소진'
"유동적 사용 위해 판매 중단"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발행어음이 높아진 금리에 힘입어 인기도 커지면서 절판이 임박했다. 증권사의 자체 신용을 보증으로 해 자기자본의 200%까지만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자기자본 10조원이 넘는 증권사에서 일부 상품 한도가 소진됐으며 추가적인 절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법인 대상 발행어음 수시형 상품의 한도가 소진됐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발행어음 수시형 법인 상품 매수가 불가해진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IB)가 금융당국에 승인 받은 경우, 발행 및 판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은 이후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연달아 사업 인가를 받았다.
다만 자기자본의 200% 한도 안에서만 발행이 가능하다. 자체 신용보증으로 인해 한도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회사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판단 때문이다.
최근 금리상승 기조에 맞춰 발행어음의 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4개 증권사의 발행어음 최대 금리는 연 5.5~5.6% 수준이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연 4%대 수준에 불과했다. 언제든 자금을 뺄 수 있는 수시형의 금리도 4%대에 가까운 3.7~3.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행 규모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발행어음 계좌의 잔액은 11조9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7조4646억원) 대비 4조4753억원(59.95%) 늘어난 수준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의 실적 측면보다 자본 조달처 확대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경색이 이어지고 있어 발행어음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만약 발행 한도에 다다를 경우, 증권사의 자본 조달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
자기자본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에서 한도가 소진됐다는 것은 자체적으로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소진율은 20.86%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이 84.72%로 가장 높았고, KB증권 58.49%, NH투자증권 37.5%로 각각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한도 소진에 대해 "법인들의 투자액 규모 컸다"면서 "자기자본의 200%를 다 발행한 것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 유동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관련 부서에서 각 상품별 상황을 체크하며 한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때, 추가적 한도가 소진되는 상품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 모두 자기자본의 200%까지 최대 발행에 나서기 보단 이에 앞서 한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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