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하락에 보증사고 금액도 늘어… 못 돌려받은 전세보증금 1862억원 달해

이동준 2022. 12. 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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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셋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역전세 우려 속에 전세 보증 사고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무려 1862억20만원으로, 10월(1526억2455만원) 대비 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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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사고 92% 수도권서 발생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시세표가 붙어있다. 뉴시스
 
전셋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역전세 우려 속에 전세 보증 사고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무려 1862억20만원으로, 10월(1526억2455만원) 대비 22% 늘었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704건에서 852건으로 늘었고, 사고율도 4.9%에서 5.2%로 상승했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보증사고 852건 중 786건(92%)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사고율은 6.1%로 지방(1.9%)보다 3배 넘게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4.7%로 전달(75.4%)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로, 이 비율이 높아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추월하면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커진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70.0%로 올해 10월(70.6%)보다 0.6%포인트(p) 하락했고, 서울도 63.5%에서 63.1%로 소폭 낮아졌다.

서울에서는 중구(82.8%)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관악구(74.0%), 영등포구(72.0%) 등 순이었다.

전국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10월 82.2%에서 82.0%로 소폭 하락했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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