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조용한 부여 안에 담긴 크고 찬란한 부여[신간]

강석봉 기자 2022. 12. 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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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를 부여잡은 이들이 있다.

2022년 봄, 방송사 프로듀서 출신의 국제 교류 전문가, 디자인 연구자, 예능작가, 사진작가, 콘텐츠 연구자가 모여 다섯 가지 관점의 부여 답사 가이드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러 차례 부여를 방문하며, 부여가 가진 매력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 과정을 거쳐 로컬 콘텐츠를 만들었다. 바로 신간 ‘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최경원, 정길화, 김진태, 김수 저/홍경수 편|북카라반|12월 20일 펴냄)이다.

부여는 오랜 세월 미의 정수를 이어온 고대 왕국의 마지막 수도다. 미래의 역사가 더욱 확장될 도시 부여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그 흔적이 우리의 발밑에 묻혀 있을 뿐이다. 동북아시아의 공예와 건축 혁명의 시발점이었으며, 문화예술의 수도였던 부여의 모습을 떠올리면 안타까움은 더욱 사무친다. 하지만 부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늘 높은 땅을 지키며 보듬고 있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으니 부여의 온전한 모습은 보름달같이 복원될 것이다. 당신의 발걸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작고 조용한 부여 안에 담긴 크고 찬란한 부여에서 부여라는 공간에 들어 있는 또 다른 부여의 도시 구조와 부여의 도시 구성, 부여를 만든 성왕, 첨단의 계획도시 부여, 부여의 무게 중심, 백제의 네 번째 수도, 부여의 동생 아스카 능사의 최고 보물 백제 금동대향로 등 화려한 백제 문화에 대해 얘기한다. 이는 부여를 찾는 1박 2일 여행 가이드가 될 수 있다.

또 □‘부여로 동기 부여하니’란 질문을 통해, 조경 전문가 김인수 소장이 추천하는 부여 1박 2일을 좇는다.

□규암을 걷다를 통해 부여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떠난다. 의자왕의 자온대와 수북정에 대해 부여만물상 유광상 대표를 통해 알아보고, 자온길을 만들다를 통해 책방 세간 박경아 대표 수월옥 이건동 대표 부여 청년창고 8인의 대표 나무모리 김정미 대표 북토이 정진희 대표 패션 스튜디오 홍조 이소영 대표 목면가게·부여서고, 송성원 대표 선화핸즈 최정민 대표 부여제철소 김한솔 대표 수북로1945 김준현 대표 다올 전통찻집 강현희 대표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부여 당일치기 나들이를 떠난다.

이렇게 이 책에는 부여의 속살을 더듬는 살가운 부여 이야기가 가득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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