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 시장 판결 '부당'…이틀 째 반정부 시위 지속

정윤미 기자 2022. 12. 16. 1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법원 판결에 반대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전날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수십년 정치적 기반인 이스탄불에서 야당의 승리를 안겨주면서 반정부 세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마모을루 시장이 이끄는 야당 공화인민당(CHP)을 주축으로 한 6개 야당 연합은 아직 차기 대선 후보를 확정 짓지 않았지만 그를 에르도안 대통령에 필적하는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두려워 부당 판결 내렸다"…정부여당 비판 일성
이마모을루, 항소심 승리 못하면 차기 대선 출마 못해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청 앞 광장에 에크렘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판결이 반대하는 사람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12.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법원 판결에 반대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전날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탄불 시청 앞 광장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KP)을 비판하는 구호가 가득했다. 시위대는 "권리, 법, 정의"를 외치며 "AKP가 책임질 날이 올 것"이라고 연호했다.

앞서 튀르키예 법원은 전날 이마모을루 시장에게 공무원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징역 2년7개월을 선고하고 해당 기간 시장직 수행도 전면 금지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이 지난 2019년 시장선거에서 자신의 승리에 불복한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을 향해 '바보들'이라고 말했다는 게 이유다. 그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항소심까지 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부당한 판결을 한 사람은 에르도안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에크롬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12.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이마모을루 시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수십년 정치적 기반인 이스탄불에서 야당의 승리를 안겨주면서 반정부 세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가 당선되기 전 이스탄불은 1994년 에르도안이 시장으로 선출된 이래 25년간 AKP가 수성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이 이끄는 야당 공화인민당(CHP)을 주축으로 한 6개 야당 연합은 아직 차기 대선 후보를 확정 짓지 않았지만 그를 에르도안 대통령에 필적하는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총리 취임 이래 도합 30년 집권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그의 존재는 눈엣가시일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리 4연임 제한에 막히자 2010년 헌법 개정해 총리 임기를 마치자마자 2014년 첫 직선제 대통령이 됐고 이후 국가 정상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모을루 시장의 항소가 기각·패소될 경우 그는 대선 출마가 어렵게 된다.

이날 시위 참여를 위해 이스탄불에서 200㎞ 떨어진 뒤체에서 온 필리즈 쿰바사르(56)는 "정부는 두려워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판결을 한 것"이라며 "아무도 이 나라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아실리한 굴한은 "우리는 오늘 이스탄불에서 우리의 권리와 수백만명의 투표를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 법치주의가 있는 나라에서 살길 원하기 때문에 여기 있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