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둔 은행주, 배당 매력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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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수익 기대감으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강세를 보이던 은행주가 최근 주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은 4분기 배당 기대에 힘입어 증시 대비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배당 이후에는 다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자비용률 상승 부담으로 이어져 순이자마진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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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연말 배당 수익 기대감으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강세를 보이던 은행주가 최근 주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은행주의 내년 실적이 녹록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KRX은행지수는 전일 대비 1.04% 하락한 650.30에 거래 중이다. KRX은행지수는 11월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약 한 달 반동안 16.24% 증가하며 횡보세(1.58%)를 보인 코스피지수를 14%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만에 약 3.78% 하락하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침체 대비를 이유로 은행들이 4분기 충당금 적립과 대규모 희망퇴직 등 추가적인 비용을 집행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예상보다 4분기 이익이 부진해 배당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은 4분기 배당 기대에 힘입어 증시 대비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배당 이후에는 다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자비용률 상승 부담으로 이어져 순이자마진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과 무역적자 누적 등 지속적으로 경기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며 "거 기준금리 절대 수준이 높고 경기가 부진할 때는 대손비용도 점진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내년 은행업 주가 흐름은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은행주의 주가가 연말 배당플레이가 여전히 유효한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7.7% 수준"이라며 "경험적으로 주당 배당금 지급액이 배당락일 주가 낙폭보다 컸던 만큼 배당수익률에 기댄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과거 5개년 평균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주가 하락폭은 각각 4.7%, 3.6%"라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선(先) 배당금, 후(後) 기준일 방식의 배당 제도 개선으로 은행주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몇 년간 은행권은 비우호적인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성장과 이익 안정성 개선을 이뤄냈다. 그럼에도 지지부진했던 배당 확대 정책은 되려 주가 저평가를 야기하며 실적과 주가의 디커플링 현상을 심화시켰다"며 "배당 제도 개선이 은행주의 점진적인 배당성향 상승을 지지하는 가운데 낮은 밸류에이션을 돋보이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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