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초보다 10%p 저하”...IMF, 한국 집값 하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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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부동산 시장의 가격조정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향후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주택 가격이 상당히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매능력'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상승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 가격은 이제 많은 국가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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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부동산 시장의 가격조정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향후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주택 가격이 상당히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매능력’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상승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 가격은 이제 많은 국가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역대 추세와 최근 주택 가격간 불일치 ▲단기 금리 ▲잠재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 간 격차 ▲가계 신용 등을 고려해 주택 가격 위험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는 게 IMF의 설명이다.
IMF는 코로나19 사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및 기타 형태의 이동 제한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주택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IMF는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더 큰 주택에 대한 수요 창출 ▲각국 정부 코로나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지원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건설활동 제약으로 인한 주택공급 감소 등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 가격을 계속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가별로 2019년 4분기에서 2021년 4분기간 실질 주택 가격 변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주택 가격 상승은 약 18% 정도로,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1년 1분기부터 2019년 4분기까지 주택 가격 변화를 봤을 때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은 10% 미만으로 홍콩과 뉴질랜드,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중국 등보다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IMF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공급부족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았던 게 주택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IMF는 “팬더믹 기간,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진국에서의 가격 급등은 국가별 수요·공급 요인과 함께 중앙은행의 매우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의해 촉진됐다”며 “이것은 (역대 가격 추세와 비교한) 상당한 가격 불일치와 일부 국가에서 5~20% 정도로 향후 주택가격에 대한 하방 위험의 현저한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IMF는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 한국과 호주의 향후 4분기 주택 가격은 팬더믹 시작 때(2019년 4분기)와 비교해 약 10%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질랜드의 경우 같은 기간 20%p 주택 가격 하락이 예측됐다.
IMF는 또 “금리 상승은 앞으로 (주택 가격) 하방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가격에 대한 영향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진국에서 3%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향후 8분기(2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을 5% 이상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 부문은 건전한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충격에도 회복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위험 요소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도록 면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택 사이클을 해결하고, 금융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정책이 우선적인 방어책이 돼야 한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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