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유

한겨레 2022. 12.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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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여자 교인이 자신의 교회 목사님에게 말했다.

연대 의대 이홍식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은 쉬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가 기관 과열로 고장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스트레스 관련 신체 질환은 심장혈관계, 위장계, 호흡기계, 비뇨생식기계, 내분비계, 신경계, 피부계 등 신체 모든 부분에 걸쳐 나타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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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문병하목사의 희망충전]

사진 픽사베이

어느 한 여자 교인이 자신의 교회 목사님에게 말했다. “목사님, 오늘 월요일 하루 종일 목사님에게 전화드렸는데도 통화를 못했습니다.” 목사님이 고개 숙이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월요일은 비번일(day-off)이라 전화를 꺼놓고 쉬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퉁명스레 말했다. “마귀는 결코 비번일이 없는데요.” 그러자 목사님이 수긍한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일 비번일을 가지지 않는다면 저는 마귀와 같아지겠지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기진맥진해지며 광포해지기도 하며, 괴로워하며 조급해지기도 하여 안정되지 못하며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겪게 됩니다. 현대병이니 문화병이 하는 소위 신경성 질환이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상식입니다. 연대 의대 이홍식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은 쉬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가 기관 과열로 고장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스트레스 관련 신체 질환은 심장혈관계, 위장계, 호흡기계, 비뇨생식기계, 내분비계, 신경계, 피부계 등 신체 모든 부분에 걸쳐 나타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해, 물가, 전쟁 등 어느 것 하나 스트레스 아닌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것 중에서 가장 악질적인 것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입니다. 한양대 의대 김광일 교수는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다며 다음과 같은 사람은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이고 그 반대 성향의 사람은 강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첫째,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약합니다.

둘째, 경쟁심과 책임감이 강하고 융통성이 적고 부지런한 사람이 얼핏 스트레스에 강한 것 같으나 실은 약합니다. 느긋하고 여유만만한 사람, 그래서 경쟁에 앞서가지는 못하지만 이런 사람은 웬만한 스트레스는 잘 견딥니다.

셋째, 완벽주의자, 즉 100% 달성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그래서 밤낮 안달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약합니다. 이런 사람은 강박신경증에 잘 걸립니다.

넷째, 요구 수준이 너무 높은 사람, 욕심이 너무 많아 일을 해도 최고가 되어야 하고 사람을 사귀어도 자기만 위하라고 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다섯째, 외곬 인생을 사는 사람, 즉 한 가지밖에 모르는 사람은 융통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자살을 꿈꾸거나 자포자기를 잘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입니다.

여섯째, 자학을 잘 하는 사람으로 무슨 일이든 자기가 잘못한 것으로 인식하여 스스로를 책망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마음의 고통이 심하여 우울증에 잘 걸립니다.

일곱째, 공격적인 사람으로 불만과 적개심에 항상 차 있어 공격의 대상을 찾아 헤매는 사람, 그래서 화를 잘 내고 싸움도 잘 거는 사람, 이런 사람은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여덟째,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평가할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 이런 사람은 스트레스가 없어도 스트레스를 스스로 만들어 적은 스트레스에 부딪쳐도 깨지고 맙니다. 이런 사람은 여러 종류의 신경증에 잘 걸립니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나라 국민들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글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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