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계속하겠다는 중앙은행들…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 장 초반 하락

박채영 기자 2022. 12. 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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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는 31.22p(1.32%) 내린 2329.75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모습. |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6일 오전 10시2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7포인트(0.69%) 하락한 2344.70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0포인트(0.95%) 하락한 715.78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9원 오른 1319.0원에 개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루 앞서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것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도 15일(현지 시간)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 11월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이 각각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던 것에 비해 인상폭이 줄었다. 하지만 두 중앙은행 모두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다.

부진한 미국의 11월 소매판매 지수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전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11월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0.6% 급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1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49%), 나스닥 지수(-3.23%)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여진과 미국 실물지표 부진, ECB 쇼크 등으로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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