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인수전 참가 소식에 ‘상한가’ 직행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2. 12. 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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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을 915억 원에 수주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사진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사진제공=연합뉴스]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이 16일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STX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폭(29.86%)까지 오른 748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IB)업계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삼정KPMG는 STX중공업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난 14일까지 진행했고,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옛 두산엔진), 해외 1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STX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 11월 STX중공업의 보유한 지분 전량인 47.81%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은 바 있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엔진과 조선기자재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14년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2018년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지분 66.1%를 987억원에 인수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이후 블록딜 및 장내 매각 등을 통해 지분율을 낮췄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다음 주부터 8주간 실사를 진행하고, 이후 본입찰을 거쳐 2023년 2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향 중형선 엔진기계 물량을 STX중공업에 분산하고, 현대중공업은 잉여설비를 대형선 엔진기계 제작에 집중한다면 양사 시너지가 발현될 것”이라며 “엔진기계 사업부 매출확대, 친환경 엔진 채택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상승은 현대중공업의 주요 투자포인트이며, STX중공업 인수로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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