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1 변이 역습' 확진자 다시 느는데…"실내 마스크 벗자" 본격화

정기종 기자 2022. 12. 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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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전주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토론회를 통해 "감염에 따른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 등으로 지난 8월 전 국민의 97.38%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했고, 코로나19 치명률이 유행 초기 대비 20분의 1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며 "유행 규모, 치명률, 의료 대응 역량을 봤을 때 이미 일상복귀의 전제 조건은 대부분 만족한 상태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는 데 대한 인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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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0시 기준 신규확진 6만6953명…금요일 기준 14주만에 최다이달 5일부터 전주 대비 증가세 지속…늘어난 실내활동·BN.1 변이 부상 등 배경 지목다음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안 발표…19일 국가감염병자문위 회의 후 23일 확정안 공개15일 전문가 토론회선 '일부시설 제외 의무화 해제' 무게…조정 따른 소통 강화 중요성 강조
(서울=뉴스1) 최수아 디자이너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695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전주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유행 규모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치 검토는 본격화 단계에 돌입했다. 오는 23일 정부 완화 기준 발표를 앞두고, 일부 시설을 제외한 의무 해제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6만6953명이다. 전일과 비교해 3201명 감소했지만, 전주 대비 4219명이 늘었다. 지난 5일부터 전주 대비 증가세가 지속 중이다. 금요일 기준으론 14주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9명 증가한 474명이다. 지난달 19일부터 400명대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66명이 늘어 누적 3만1298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최근 두드러진 확진자 증가세 원인으론 추워진 날씨에 늘어난 실내활동과 신규 변이 BN.1의 급부상이 꼽힌다. 특히 BN.1 변이는 주간 검출률이 11월3주 7.6%에서 12월1주 17.4%로 껑충 뛰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 많아야 5만명 수준으로 전망하던 유행 규모를 잇따라 상향 조정 중이다. 연내 많으면 하루 12만명의 확진자 발생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BN.1 변이 증가세가 국내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우세종인 BA.5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BN.1 역시 오미크론 변이인 만큼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18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9.7%(60세 이상 24.3%, 12세 이상 9.1%)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재유행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자는 재감염이 되더라도 사망위험이 대폭 감소하고 현재 우세종인 BA.5에 대한 2가 백신의 효과가 높은 만큼 동절기 추가접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여전한 겨울철 재유행 상황 속 실내 마스크 해제 검토는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전문가 공개 토론회를 시작으로 오는 19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23일 구체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실시된 전문가 공개 토론회에선 일부 시설(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장소에선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여름철 재유행 및 재감염 등에 따른 국민 항체 보유율과 현재 의료체계 여력 등을 감안하면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5.2%, 일반 병상 가동률은 23.7%다. 다만 최근 두차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의무 조정에 따른 소통 강화 중요성도 강조됐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토론회를 통해 "감염에 따른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 등으로 지난 8월 전 국민의 97.38%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했고, 코로나19 치명률이 유행 초기 대비 20분의 1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며 "유행 규모, 치명률, 의료 대응 역량을 봤을 때 이미 일상복귀의 전제 조건은 대부분 만족한 상태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는 데 대한 인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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