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간호사노조 설립 106년 만에 첫 파업…임금 19% 인상 요구

김상윤 2022. 12.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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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간호사 노조가 설립 106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섰다.

15일 BBC 등에 따르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보건서비스인 NHS 소속 간호사들이 이날 총파업에 나섰다.

올해 영국 물가 상승률은 11%를 웃돌고 있지만, 공공부문 임금 인상폭은 2.7%에 그쳤다.

영국 간호사 노조는 정부와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20일에도 파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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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치솟지만 월급은 제자리
정부, 4~5% 인상안 고수해 갈등
생명유지 제외한 의료서비스 차질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영국 간호사 노조가 설립 106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섰다. 물가상승에 비해 임금 상승이 지나치게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생명유지와 관련 긴급 치료는 계속 이뤄지만 진단, 검사, 수술 등 상당후 의료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5일 BBC 등에 따르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보건서비스인 NHS 소속 간호사들이 이날 총파업에 나섰다. 10만 명이 넘는 간호사들은 이날 근무 대신 소속된 76개 병원 및 의료센터 앞에서 정부 대상 피켓 시위에 나섰다. 이로 해서 이날 하루 예약된 진료, 검사 및 수술 등 의료 행위 7만 건이 취소됐다. 잉글랜드 내 병원과 지역팀의 4분의 1, 북아일랜드의 보건위원회 등 소속 간호사들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파업의 대의명분은 임금인상이다. 이들은 19% 의 임금이 인상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영국 물가 상승률은 11%를 웃돌고 있지만, 공공부문 임금 인상폭은 2.7%에 그쳤다. 간호사들의 연봉은 우리돈으로 평균 3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정부는 독립적 기구가 권고한 4~5%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영국 내 의료서비스가 상당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RCN은 12시간의 파업 기간 동안 생명을 유지하는 치료는 계속 해야 한다. 위중한 치료, 어린이사고, 신상아 응급 관련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해야한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의료 서비스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영국 간호사 노조는 정부와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20일에도 파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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