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대규모 배당 결정…`무증' 주주환원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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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가 상장 이래 첫 배당을 실시한다.
HLB가 배당을 실시한 것은 지난 1996년 7월 코스닥 상장(당시 국제정공) 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 24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7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2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식배당 결정이 이뤄졌다.
리보세라닙의 NDA가 구체화될 경우 주주들의 배당 수익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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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장 이래 첫 배당 실시…"주주 친화 지속"
유보율 1348% 달해…무증 여력도 충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HLB가 상장 이래 첫 배당을 실시한다. 최근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주주 환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HLB의 유보율은 현재 1300%를 웃돌고 있어 향후 주주 친화 정책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B는 전날 보통주 1주 당 0.0429778주를 지급하는 주식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주식총수는 500만주로,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때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주식을 배당 받을 수 있으며 1주 미만의 단주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HLB생명과학 역시 보통주 1주 당 0.051713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배당주식총수는 500만주, 배당 기준일은 올해 12월31일이다.
HLB가 배당을 실시한 것은 지난 1996년 7월 코스닥 상장(당시 국제정공)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09년 HLB가 표적 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면서 신약 개발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배당은 실시되지 않아 왔다.
하지만 올해 24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7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2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식배당 결정이 이뤄졌다. 최근 큰 폭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데 이어 대규모 잉여금을 무기로 주주 환원 정책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HLB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1440억원의 매출과 35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7% 가량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올라섰다. 매출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회사 측은 지난달 진행된 주주 간담회에서 주주들이 공매도에 대한 회사의 적극적인 대응과 장기 주주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던 점도 이번 배당을 결정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HLB의 잉여금 유보율은 1348%, HLB생명과학은 471%에 달한다. 추가적인 주식 배당이나 무상증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주식 배당에는 잉여금 중 이익잉여금으로 전입된 자본준비금이 활용돼 주주들의 배당 소득에 비과세가 적용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HLB가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리보세라닙의 NDA가 구체화될 경우 주주들의 배당 수익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윤기 HLB 재무전략본부 부사장은 "올해 신약 개발 분야는 물론 역점을 뒀던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외형적 성장과 함께 내실까지 확고히 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들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주주 친화적 정책들을 계속 시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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