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수심리 또 추락...은평·마포·서대문 지수 60선 붕괴

신수지 기자 2022. 12. 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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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시내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아파트 매수심리가 갈수록 더 얼어붙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1로 지난주(73.1)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3주 연속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4.8로 지난주 65.7에 비해 0.9포인트 내렸다. 2012년 7월 첫째주(58.3)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1월 셋째주(99.6) 이후 1년 넘게 100을 밑돌고 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매수 심리가 지난주보다 악화됐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의 지수가 지난주 61.4에서 이번주 59.5로 떨어져 서울 5개 권역 중 처음으로 60선이 무너졌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도 63.8에서 63.4로 떨어졌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63.5에서 62.4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73.5에서 71.9로 1.6포인트 내려 하락폭이 5개 권역 중 가장 컸다.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만 65.9에서 66.6으로 0.7포인트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 매수심리가 서울에서 가장 낮은 서북권과 동북권에선 실거래가 하락폭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8억7000만원에 팔려 최고가(13억6500만원) 대비 5억원 가까이 내렸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1단지’ 전용 59㎡도 지난달 최고가(14억9000만원)보다 4억원 넘게 내린 10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월계동 ‘삼호3단지’ 전용 59㎡는 지난 15일 5억1000만원에 팔려 최고가(9억8000만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수급지수가 더 빠른 속도로 하락 중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3.1로 지난주 65.1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3.9에서 72.1로 1.8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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