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자율운항선박에 블록체인 기술 첫 적용

조선업계 최초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 솔루션 검증
항해 정보 위·변조 방지로 자율운항선박 보안 강화

김현조(오른쪽 네 번째)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과 이장섭(〃 다섯 번째) DNV 한국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서울경제]

삼성중공업(010140)이 조선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자사 원격 자율운항 시스템인 SAS와 전자 항해일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블록체인 플랫폼인 ‘비체인 토르’를 활용해 외부로 전송하는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결과증명서(SoF)도 획득했다.

조선 업계에서는 항해 정보, 연료 소모량, 기기 작동 상태 등 중요한 선박 운항 정보가 디지털 형태로 대체되면서 외부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보안 솔루션은 선박의 중요한 디지털 정보를 해·육상 간 주고 받을 때 제3자가 이를 위·변조하는 등 정보 조작을 막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상무)은 “선박과 육상·시스템 간의 연결이 필수적인 원격 자율운항 선박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은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확대를 위해 선사·선급 및 블록체인 플랫폼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