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수석부사장' 신설한 까닭은… '37년 재무통' 자리에 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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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지난 15일 조직개편을 통해 수석부사장 자리를 신설하고 경영기획과 경영관리, 재무기획 등을 책임지도록 했다.
강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ROTC(학군장교)로 중위 전역한 이 수석부사장은 1985년 현대해상으로 입사해 37년 동안 경리와 기획부서 등에서 일해 온 재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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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와 기획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현대해상에 대해 잘 아는 이윤선 수석부사장이 이성재 사장과 시너지를 내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전날(15일) 조직개편을 통해 수석부사장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수석부사장에 오른 이윤선 부사장은 기획관리부문장으로 경영기획과 경영관리 등을 총괄한다.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수석부사장을 신설, 기획관리부문장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2023년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강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ROTC(학군장교)로 중위 전역한 이 수석부사장은 1985년 현대해상으로 입사해 37년 동안 경리와 기획부서 등에서 일해 온 재무통이다.
현대해상의 자체 리스크 관리 시스템인 Hi-ERIM(Enterprise Risk Intergrated Management)도 이 수석부사장의 작품이다. Hi-ERIM은 국내외 금융시장 지표 및 손해율, 장기보험 해약 환급률, 부모형 기준의 위험조정성과평가(RAPM) 등 보험사의 리스크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를 한 눈에 보여주는 전사 리스크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현대해상 입사 기준으로는 조용일 부회장(1988년 입사) 및 이성재 사장(1986년)보다 각각 3년 및 1년 선배다. 그만큼 현대해상에서 입지가 탄탄하고 경력이 오래된 인물로 꼽힌다. 1961년생인 이 수석부사장은 조 부회장보다는 3살, 이 사장보다는 1살 적다. 현대해상 한 관계자는 이 수석부사장에 대해 "성격이 소탈하면서도 숫자에 관한 한 탁월한 감각을 갖춘 사람"이라고 평했다.
현재 현대해상은 부회장인 조용일 대표가 회사 전체 조직을 총괄하며 큰 그림을 짜면 사장인 이성재 대표가 인사총무지원부문, 기업보험부문, 디지털전략본부,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아 내부살림을 꾸리고 있다.
미래 성장과 내실 다지기 역할을 각각 담당하며 현대해상의 단기간 실적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현대해상 측은 이윤선 수석부사장이 이 대표의 짐을 더는 한편 기존 사업들을 총괄하면서 이익 기반 내실 성장,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 수석부사장의 역할이 막중한 가운데 업무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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